2019년 11월 20일 20시 57분
정가 63,000원짜리 게임에다가 플레이 영상봤을 때 커마, 능력치 설정, 대화선택지, 동료, 선택지에 따라 결과가 바뀌는 것보고 바이오웨어의 드래곤 에이지, 매스 이펙트 스타일의 게임인 줄 알고 사고 싶었었다. 바로 안 샀던 이유는 그래픽이 가격을 고려했을 때 요즘 그래픽 답지 않게(?) 텍스쳐가 잘 그린 그림으로 포장한듯한(...) 그래픽같아서 세일하면 구매하려고 했었는데, 오랜만에 컴퓨터 부품을 보다 보니 AMD에서 게임쿠폰으로 뿌렸길래 중고로 쿠폰을 15,000원에 구매해서 플레이했다. 엔딩을 보고 별점을 매기라면 10점 만점에 6점정도. 뭔가 별로이진 않니만 별로인것 같은 느낌이랄까.
1. 그래픽이 애매하다
그래픽이 정가 63,000원 게임 같지 않다.
요즘은 정가 6만원이 넘어가는 게임들은 전부 텍스쳐가 물리기반 렌더링 같은 느낌인데, 이 게임은 안그런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텍스쳐가 손맵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배경이 이쁘긴 하지만 1인칭으로 사물들을 가까이 보면 은근히 텍스쳐가 별로....... 이제 생각해보니 스펙큘러 맵이 전부 빠진 느낌이다. 사람 눈동자도 클로즈 업하면 동태눈같아서 무섭다.
2. 플레이 타임이 정말 짧다.
6만3천원짜리 게임 엔딩까지 플레이 시간 13시간 실화....?
사이드퀘를 별로 안 하긴했지만, 동료퀘도 했고 길을 헤매기도 하고 마지막 보스는 못 깨서 엄청 죽고 아드레노 바리바리 챙겨서 다시 깼다. 헤매지 않고 메인만 쭉-하면 플레이타임 10시간 안쪽으로도 깰 수 있을 것 같다.
3. 한글화 번역(X) 해석(O)
한글화할때 번역을 누가했는지 파파고보다 조금 잘한다. '번역'이 아니라 '해석'한것 같다. 매끄럽지 못하고 처음보는 고유명사와 번역이 아니라 해석을 해놓은듯한 말투가 합쳐지면, 종종 NPC가 지금 무슨 말이 하고 싶은건지 가늠이 가질 않는다.
4. 선택방식 스토리&엔딩
진행방식이 자꾸 바이오웨어 게임이 생각나는 진행방식인데, 스토리가 짧아서 그런지 스토리가 선택이 가능하게만 만들어 놨을 뿐 내 선택이 이야기에 영향을 미친다는 느낌이 약하다. 드래곤 에이지 인퀴지터를 예를 들면, 인퀴지터가 균열을 해결하기 위한 과정에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고 그 사건도 흥미진진하지만, 이 게임은 희망호의 선원들을 구하기위한 여정이 진짜로 정말로 희망호 사람들을 살리기위한 화학약품만 찾으면 끝난다. 그 스토리 조차도 애매한 한글화 때문에 읽기 피곤하다.
5. 동료
동료...... 왜 있는건지 잘 모르겠다. 일단, 서로 대화할 만한 선택지가 별로 없다. 동료 퀘스트도 왜 만들놨는지 잘 모르겠다. 동료퀘스트가 아니라 일반 사이드퀘같은 느낌이다. 또 내가 동료 관련 스텟을 엔딩까지 10만 찍어서 20정도 였다지만 동료별로 따로 스텟 찍는 것은 없어서 동료에게 탱커, 딜러 같은 역할 배분을 할 수도 없고 방어력 제일 좋은 옷 입혀서 90이 넘는 방어력으로 세워놔도 전투시에 스르르르르르르 녹는다.
6. FPS.....?
모든 적이 동귀어진을 즐긴다. 보통 총들고 싸우는 게임을 하면 엄폐하면 그냥 픽- 죽을 일이 없는데, 그냥 칼들고 싸우는 게임도 아니고 총들고 싸우는 게임인데 적이 절때 엄폐하지 않는다. 나도 엄폐하기도 적당치 않고 엄폐해도 모든적이 엄폐를 할 줄 모르기 때문에 총을 쏘면서 다가오기 때문에 엄폐하면 오히려 불리하다.
7. 무기
저격총을 좋아하지만 엄폐가 불가능한 게임이라 이것저것 써봤지만
그냥 이것만 있으면 된다.
8. 그외
...................................................... 장점을 적어보려했는데 적을 것이 없다. 재미없진 않은데 뭔가 가격에 비해 50%정도 부족한 느낌.
15,000원 주고 샀으니 그냥 그렇구나 하지, 정가 주고 샀으면 엔딩보고 열받았을 것같다.
게임 진행방식이 매스이펙트랑 비슷해서 자꾸 비교하게 되는데, 매스이펙트가 3편에서 그딴 엔딩을 보여줄지라도 매스이펙트가 100배쯤은 더 낫다. 63,000원은 너무 과대포장한 것같고, 32,000원정도가 적당해 보이는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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