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2월 25일
나는 돈쓸때 굉장히 합리화를 잘 하는 편이라(?) 뭘 사면서 돈지랄이다 그러는 경우가 거의 없다.
사고 몇년뒤에 괜히 샀나? 싶은 경우는 있어도 샀을 당시에는 심리적 만족감을 얻었으니
게임에서 몇만원주고 디지털 쪼가리를 사면서도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이런걸 왜사나 싶을텐데) 옷 사입히고 히히힣 이쁘다, 펫사고 히히 귀엽다 이러는 편이라 뭘 사도 돈지랄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돈지랄이라고 느꼈던 최초의 경험은 메이플 스토리에서 랜덤헤어에 8만원썼을때. ㅋㅋㅋ 지금 생각해봐도 어이없는데 가지고 싶은 헤어가 있어서 오기가생겨서 될때까지 해보자 싶었는데 8만원쓰고 결국 안나오고 처음나왔던 헤어가 다시 나왔다.
이때 랜덤이란 매우 돈지랄이고 도박이나 다름없을 느끼고, 그 뒤로 게임에서 랜덤으로 파는 물건은 안샀었다. 최근에 검은사막에서 백호가지고 싶어서 랜덤 한묶음을 사보긴했는데 그건 확률표기보고 계산해보니 할만하다 싶어서 사본거고, 계산해보고 안 나올만한 랜덤은 절대 안 산다.
메이플 랜덤 헤어 이래로 돈지랄이다 느낀적이 없는데 몇주전... 커세어 수냉쿨러를 보다가...그만... LCD 업그레이킷의 존재를 알아버렸다... 이성적으로 이게 무슨 돈지랄이야 싶은데 잊을 수가 없어서 결국...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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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돈지랄을 해버렸다. 커세어 기본형 쿨러는 15만원이고, 업그레이드 가능한 쿨러는 26만원, 업그레이드킷 17만원... 약 27만원을 돈지랄한 셈이다 ㅋㅋㅋ 이게 뭔 돈지랄이냐 싶은데 메이플 랜덤 헤어에 비하면... 그래... 심리적 만족감을 얻게되었다. 아쉬운건 그림 위에 온도표시되면 좋겠는데 그런 기능이 없는것같다. 어려운 기능이 아닌것 같은데 왜 안 될까?
그런데 LCD킷을 이렇게 비싸게 팔아놓고 다음세대 쿨러에서 재활용 못하게 할 거 아니지 커세어?
꿍시렁꿍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