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8월 20일
원래 이 게임은 내 취향은 아니다. 디비니티 오리지널씬2를 해봤는데, 턴제 전투도 그저그랬고, 스토리도 재미없고, 캐릭터 모델링도 못생겼고, 동료 캐릭터들도 별로고, 결말도 그닥 마음에 안 들고, 길치는 길 찾기 너무 힘들어서 그냥 공략보고 깼다.
50시간이나 하긴했는데, 게임이 접을정도로 지루하진 않았고 이 당시에 할 게임이 진짜 없어서 돈 주고 샀는데 끝까지 해보지 뭐 싶어서 하긴했는데 진짜 별로여서 왜 인기많은 게임인지 이해가 안가서 기억에 남았다.
그래서 발더스 게이트3이 인기가 많은거 보면서도 라리안 게임이니까, 나랑 전혀 안 맞을 줄알았다. 그래도 유명하니까 찜목록에 두고 세일때 해보려고 했는데 세일을 하지 않아서 기다렸다가, 5월에 겨우 20퍼정도 세일해서 샀다. 사면서 이렇게 세일을 잘 안하다니 상도 받았다던데 엄청 재밌나? 생각했지만 라리안 게임이라서 분명 재미없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번에도 2시간정도 찍먹하고 환불해야지~생각하면서 산건데...
3개월 후...
아 무슨 개소리임 ㅋㅋㅋ 이게 몇년만에 해보는 제대로 된 RPG인데 환불할 생각을 했어! 나는 잘 질려해서 한게임을 오래 못하는지라 그렇게 좋아하는 몬헌월드도 200시간을 못 했는데 발더스게이트3은 250시간하니까 이제 쫌 질렸네 싶다 ㅋㅋㅋ 이 게임을 디비니티 오리지널씬2랑 비교했던게 미안해질 정도다. 250시간하고 접는것도 폭염때문에 4070샤가 돌아가면 방 온도가 35도를 찍어서 내가 곧 디질것 같아서 접는거지 질려서 접는건 아니다. 나중에 겨울에 다시 해야지.
턴제 게임을 싫어하지만 게임을 잘 만들면 턴제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게임이고, 그래픽도 진짜 훌륭했다. 플레이어 캐릭터 디자인은 마음에 안 들었지만 모더들이 만들어 놓은걸로 플레이하면 예쁜 캐릭터로 플레이 할 수 있고, 직업/스킬/장비가 다양해서 RPG로써의 재미도 좋았다. 무엇보다 스토리가 진짜 잘 짜였고 동료들도 같이 다니는 재미가 있었다. 이런 말은 처음인데...드래곤 에이지보다 더 재미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진짜 드래곤에이지1하고 인퀴지션이 내 인생 게임이었는데 발더스게이트3이 이제 인생게임이다.
......하지만 4회차인데도 주사위에는 적응이 안 된다. 80%가 왜 4번 연속 감나빗인데......
꿍시렁꿍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