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14일
원래 쓰던 맥은 i5 듀얼코어 맥북에어였다. 기본적인 작업은 그냥저냥 하지만 파컷에서 용량이 큰 파일 불러와서 1분짜리 영상 만드는데도 한참걸리던 듀얼코어 맥.... 호기심에 처음 파컷을 써볼때는 간단한것만 해봐서 그냥 썼는데 점점 이것저것 만들어보니 128G도 문제고 듀얼코어도 문제였다.
파컷이 그냥 콱 다운되거나 블루스크린으로 컴퓨터가 콱 다운 되는 문제는 없었지만 간단한 편집도 엄청 오래 걸렸다. 백그라운드 렌더링을 끄고 나니 그럭저럭 쓸 수는 있었는데 무슨 효과를 넣으면 화면에서 확인해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작년부터 쿠팡에서 세일할때마다 보면서 침만 흘렸었다. 연말-연초에 M1맥북에어 16G짜리가 130만원할때 살꺼야!라고 마음 먹었다가 노트북이면 발열문제도 있고 한데 아이맥 살까? 마음먹었다가 24인치 컴퓨터를 둘 공간이 없기도 하고 RTX4070ti로 예산이 증발해서 못 샀었다.
그로부터 몇달후, m2 아이맥이 나왔다는 소식을 보고 살까말까살까말까하고 있는 상태였다. 어차피 아이맥은 둘데 없고 노트북은 발열문제가 있을것 같고 난 간단한 파컷 편집이 하고 싶은거니까 기본형도 괜찮을 텐데? 싶었다. 기본형이 쿠팡은 76만원정도고 애플 교육할인스토어 들어가면 71만원이다. 왠일로 교육할인스토어가 쿠팡보다 쌌다.
웬일이지 살까 싶어서 m2 맥미니에 대해 조사하니 256G 속도저하, m1 옆그레이드 등등 문제가 있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런데 256G 속도저하라고 해도 그 정도 속도 나오는 ssd를 5년전쯤에도 썼었는데 느려서 불편했다는 생각을 한적이 없기에 문제가 될것같진 않고, m1 옆그레이드라고 해도 아무렴 2018형 맥북에어보다는 훨씬 좋지 않을까 싶었다. 기본형도 지금 쓰는거에 비하면 업그레이드고, 여기서 램이나 용량을 업그레이드 하면 가성비가 떨어지니까 기본형을 사보기로 했다.
새벽에 결제하니까 애플에서 아침에 바로 우체국 택배로 보내서 다음날 도착했다. 그래서서 두근두근하면서 써보고 싶었지만 체력방전으로 실패. 잘 켜지는지나 확인해보고 몇주뒤에 써봤다.
평소 맥북에어로하던 간단한 파컷편집을 맥미니에서 해봤다. 당연히 성능체감이 엄청나다. 백그라운드 렌더링 안꺼도 잘되는건 물론이요, 예전에 조금만 복잡한 효과를 넣으면 편집창에서 미리 확인할 길이 없었는데 맥미니는 바로 확인가능하다. 계속 복잡한 화면전환효과를 지우고 확인하고 넣고 에어에서 불가능했던 작업들을 해봤는데 다 돼서 신기했다. 맥북에어는 화면 전환 효과를 넣으면 정신차리기까지(?) 한참인데 맥미니는 바로바로 적용해서 보여줬다.
영상편집을 하려면 편집으로 사용할 소스들을 옮겨야 하는데 삼성 T7 ssd 꽂고 작업하니 필요한거 복사하면 1초컷이다. 영상들이 보통 500-800메가 밖에 안 돼서 그런지 그냥 바로바로 내장하드처럼 옮겨졌다. 더 빠른 메인컴 ssd에서는 외장하드를 아직도 옛날에 사둔 usb3.0 HDD를 쓰는지라(...) 맥미니에서는 c타입 ssd를 쓰니 딱히 맥미니 속도저하를 느낄만한 일이 없었다.
메인컴퓨터도 이제 슬슬 ssd 외장하드로 바꿔야 겠다...막연히 더 빠르겠지 싶긴했는데 진짜 너무 빠르다.
결론은 맥미니 기본형도 잘 쓰고 있다. 얼리어답터들은 m1에서 바꾸거나 빡쎈 작업하는 사람이여서 ssd속도 저하가 문제되겠지만... 모든사람이 컴퓨터를 매년 업그레이드하는것도 아니고 보통은 3-5년 주기로 바꿀텐데 이정도면 참 괜찮다. m2로 업그레이드 하는 사람, 특히 기본형을 사는 사람은 나처럼 i5듀얼코어따리나 쓰다가 넘어갈텐데 이정도면 엄청난 성능향상이다. m1이 좋다좋다하니까 좋겠지 싶긴했지만 이정도로 업그레이드 될 줄은 몰라서 엄청 만족하면서 쓰는 중. 나중에 시간날때 시네마4D 설치하고 더 굴려볼 예정이다.
얼마나 버텨줄까(?)
꿍시렁꿍시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