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05일
이 게임은 주인공이 고양이라서 언젠가 한번 해볼 게임 리스트에 올려두고 있었다. 나중에 세일하면 해봐야지 싶었는데, 마아침! psn 구독이 일주일인가 이주일인가 남았는데 업그레이드 비용 천얼마라고 떠서 업그레이드 해서 해보게 되었다.
그냥 한번 해보고 싶은 게임이었지 큰 기대는 안했었다. 주인공이 고양이인 게임을 해본적있는데 굉장히 엉성했던지라 구매 안하고 세일까지 기다렸던건데...
고양이를 너무 잘 구현해서 놀랐다. 고양이 모델링에 털 질감에 엄청 잘 만들었는데 조작하는데 움직임도 너무 자연스러웠다.
게다가 소소하게 고양이가 할만한 짓도 할 수 있게 구현해 놓은것도 은근히 재미있었다.
아 고양이가 이래서...이런 행동을...?
이 장면에서는 고양이가 옷입으니까 망가지는데(?) 이것도 재미있었다. 개발자가 고양이를 진짜로 기르는 사람인 것 같다. 모션도 그렇고 행동도 그렇고 진짜 세심하게 구현했다.
그냥 이동하는 장면일 뿐데 고양이가 귀여워서 그냥 재미있었다. 봉투를 쓰면 방향키가 반전되어서 돌아다니다 여기저기 부딪히게 되는 것도 해놨다.
원래는 사이드 퀘스트나, 맵 둘러보는거 딱히 즐기는 성격이 아니라 거의 메인퀘만 빠르게 진행하는데, 스트레이는 진짜 별거 아닌 것들인데 맵을 돌아다니면 소소해게 재미있는 것들이 많아서 새로 가게 되는 곳마다 뭐가 있나 뒤져보게 된다.
심지어 점프하다 거리가 조금 부족하면 고양이가 낑낑거리며 올라가는 것도 신경써서 만들어놨고
(내가 밀어서 떨어뜨린 페인트) 열심히 닦고 있는 얘 근처에서 발자국 찍어줄 수도 있고
그냥 뭐하나 궁금해서 올라가봤다가 (본의아니게) 마작을 엎어버리고
그냥 지나갈 뿐인데 나한테 걸려 넘어지는 NPC도 구경하고 ㅋㅋㅋ
진짜로 의도치 않았는데 고양이처럼 행동하게(?) 되는 장면들이 종종 있어서 웃겼다.
상자에 들어갔다가 잠입도 하게 되고
스포일러 주의!
이건 갑자기 잡혀오게 된 때인데, 난 고양이일뿐인데 뭘 어떻게 할 수 있게써...? 하고 계속 야옹거리면 누군가는 오겠지하고 한참을 야옹거렸다. (고양이적 사고방식 ㅋㅋㅋ) 그러다 움직여봤더니 흔들려서 아! 이거구나 하고 탈출했다.
원래는 헤매는거 진짜 싫어해서 길 찾는 게임 진짜 싫어하는데 고양이가 귀여워서 지루하지 않았다. 고양이 안 귀여웠으면 이 게임도 끝까지 못 했을수도...
결말부분은 쪼끔 아쉬웠다. 로봇씨랑 고양이랑 잘 살았으면 했는데...어쨌든 고양이가 밖에 나갔으니 가족 찾았겠지?
원래는, 결말 안 보여주고 열린결말로 끝나는 것도 진짜 싫어하는데 왠지 모르게 마지막 장면이 엄청 따뜻하고 평화로워보여서 당연히 가족을 찾아가는 해피엔딩일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결말도 괜찮았다.
귀여운 고양이 게임이라서 재미있었는데, 플레이 타임이 조금 짧아서 아쉬웠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스토리가 별로 없는데 플레이타임이 이보다 길어지면 좀 늘어져서 지루해질 것 같기도 하고...아쉽긴하지만 딱 적당한 것 같다.
굉장히 재미있게해서 만약 2편이 나온다면 그때는 예구하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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