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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파인더 찍먹

꿍시렁꿍시렁

2025년 05월 18일

 

 발더스게이트 3회차를 마치고 4회차는 악성향으로 하려고 했으나... 내 캐릭터 뿐 아니라 이 정든 캐릭터들을 악의 길로 이끌기가(?) 왠지 모르게 내키지 않아서 결국 선엔딩을 봤다. 5회차는 아스타리온 오리진을 하려고 했으나 아스가 입을 다물자 게임이 너무 고요해져서 결국 그만뒀다. 그러고 나서 몬헌 와일즈 엔딩까지 보고 나니까 이제 할 게임이 없었다. 

 그래서 일주일간 구매환불구매환불구매환불을 한 끝에 라이브러리에서 

 패스파인더 킹메이커를 발견했다. 어 아울베어? 이거 발더스랑 같은 세계관이구나!하고 설치해서 다시 플레이해봤다. 험블번들로 받았던 게임인데 실행해보니까 선택하는게 너어어어어어어무 복잡해서 못 했던 게임었는데, 발더스 4회차까지 하고 오니까 그래도 대략 이것저것 선택할만큼은 아는게 생겨서(?) 플레이 해봤다. 끝까지 못 한 이유는 공식번역이 없어서 유저번역으로 플레이하는데 아무래도 소설같은 진행방식인데 전문 번역가가 한게 아니라서 그런지 글이 가독성이 떨어졌다. 그 와중에 UI조정도 안 되어서 모니터로 한참 글을 읽는게 굉장히 피곤했다. 게다가 오래된 게임이여서 그래픽도 구리구... 발더스 턴제에 너무 익숙해졌는지 일시정지 해가면서 플레이하는것도 조작이 어렵구... 그래서 결국 또 1시간 정도 하고 삭제했다. 

 

 그리고 며칠뒤에 패스파인더 2편인 의인의 분노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킹메이커가 별로였어서 후기를 좀 읽어봤는데

 '여기까지 왔다는건 더 이상 먹을게 없는거 아니까 그냥 먹어라' 이 평가가 ㅋㅋㅋㅋ 딱 내 상황이어서 해볼까 싶었다. 검색해보니까 4천원이면 살 수 있기도 하고 그래서 샀다.

 뭐 나름 열심히 선택해서 캐릭터 설정을 만들었다. 언제나 그렇듯 소서러로 시작했고, 종족은 담피르(뱀파이어와 뱀파이어가 아닌 종족 사이에서 태어났거나 임신한 상태로 뱀파이어한테 물리면 태어나는 종족이라고 한다.)로 시작했다. 캐릭터 3D모델링이 상당히 별로이지만 그래도 스토리 게임인 듯 하니 재미있겠지^^라는 기대로 시작했다. 

 킹메이커 번역보다는 잘 되어있어서, 스토리 읽는 재미가 꽤 있었다. 다만 이해가 안 가는게 왜 초상화부터 이야기의 일러까지 전체적으로 그림체가 오락가락하는지...? 그림들이 전부 그림체가 달라서 정돈되지 않은 느낌을 준다. 그래도 뭐... 일러는 중요한게 아니니까... 스토리 게임이니까...

 그럴리가 일러가 을매나 중요한데 -_-

 동료들도 뭐... 이정도면 괜찮은 것 같고...

 스토리도 그럭저럭 읽을만 하고...

 

 그런데 전투가 진짜 적응이 안 된다. 처음에 담피르 선택하면서 담피르는 양의 에너지로 힐 안 되고 음의 에너지로 힐된답니다!하는 설명 보면서도 아 나는 피 먹어서 회복할거임^^하고 넘어갔었다. 그런데 ㅋㅋㅋ 체력떨어지니까 동료캐로 힐 걸다가 체력 깎이고 피쪽하려고 적한테 갔더니 여기서는 흡혈이 그냥 안 되고 기절부터 시켜야되데? 여기서부터 '어...? 어어...? 나 뭔가 잘 못 선택한거 아냐?'싶었는데 거기다가 소서러 직업까지 좀 쓰레기인것 같다.

 

 발더스에서도 소서러는 초반에 좀 쓰레기인감이 있긴한데, 그래도 옆에서 섀도하트가 축복 걸어주고 그러면 가끔 크리도 터지고 짤짤이 딜 넣으면서 보조하기는 하는데 여기 소서러는 찐으로 쓰레기다. 내가 이 게임을 처음해봐서 무슨 스탯을 잘 못 넣은건지 모르겠는데 10번중 8번은 빗나가고 한번은 데미지2 뜨고 한번은 데미지1 뜬다. 마법을 무슨 눈을 감고 쓰나 진짜 이해가 안 가는 명중률이여서 계속 주사위 굴리는거 자세히 살펴봤는데 대부분 적들이 주사위 굴림이 무슨 13-18떠서 내 마법을 다 피해버린다. 아니 무슨 이 세계관 녀석들은 전부 마법 내성 숙련 찍었다는거야 뭐야... 

 결국에는 이것도 4시간하고 삭제- 내 취향 아닌건 아닌건데 왜 또 이걸 샀을까...

 

+ 제발 DLC 만들어줘 라리안...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