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05일
턴제는 참 내취향이 아니지만, 이거 전에 한 게임인 애스트럴체인이 나에게 아주 큰 실망을 줘서 액션게임말고 연애게임이나 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비주얼노벨 장르의 게임은 다 여캐만 나오고 남캐가 나오는 게임은 한글화가 안 되어 있어서 풍화설월을 해보게 되었다.
기대했던것보다 캐릭터들이 모델링이 잘 되어 있었다. 캐릭터마다 개성있게 생겼고 성격들도 특색있어서 누구를 고를까~하다가 제일 왕자님같이 생긴 캐릭터를 골라서 플레이하기로 했다.
주인공도 성격도 싸우는것도 강해서 마음에 들었다.
제자를 기른다는 설정도 마음에 들었고, 각자 특성에 맞게 길러서 전투에 데리고 다니는 것도 재미있었다.
중간에 에델가르트에 대해 말할때도 그냥 그렇구나~했었다.
이때까지는 디미트리가 참 괜찮았는데,,,
무도회에서 쎄~할때 경로를 바꿔야했는데
이때쯤엔 제자랑 주인공이 강해져서 싸우는것에도 재미를 느끼게 되어서 턴제인데도 꽤 재미있었다.
디미트리가 흑화해버렸을때도 재수없었지만 그냥 힘든일이 많았겠지했다.
왜인지 스토리도 점점 주인공이 플레이어가 아니라 디미트리 같아졌는데 쟤가 대장이니 그려려니 했다.
흑화한 디미트리가 원래대로 돌아오고
디미트리는 깨달음을 얻고 흑화캐릭터전용 검은섀도우를 지우고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다.
이 장면은 약간 어이가 없어서 찍어뒀다. 일단 제자라고는 해도 버릇없이 스승한테 칼을 들이대 ㅅㄲ들을 해쳤다고 지랄하는 한때 동료였던 선생도 어이없는데 (노말난이도라서 그런지) 한방컷되는것도 어이없었다. 이 캐릭터 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도 그랬는데, 서로 전쟁에서 만나서 하나가 죽어야 하는 상황에 적을 벴다고 비난하는건 뭔 상황인지? 싶었다. 살려준다고 항복할것도 아니면서...
마지막에 엔딩도 진짜 마음에 안들었다. 보면서 중간에 펠릭스로 노선을 변경할 것을 싶었다.
스토리가 마치 원래 스토리작가가 디미트리와 에델가르트가 연애하는 것을 염두해 뒀는데, 플레이어가 중간에 끼어드는 바람에 남의 남자를 가로챈듯한 모양새가 되었달까...이게 뭐야...
일러스트도 마음에 안들었다. 일러스트보다 모델링이 더 잘 됐는데 왜 생뚱맞게 자꾸 일러스트를 중간에 끼워넣는지...그냥 그대로 3D로 계속할 것이지...
디미트리가 마음에 안들었지, 스토리나 전투자체는 재미있어서 다시해보고 싶은 게임이다. 다음에는 DLC사서 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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