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5월 07일
니노쿠니2를 하면서 노가다에 너무 질려해서 다시는 JRPG 안하려고 했는데, 평가가 좋아서 궁금해졌다. 플스에서 데모를 해보니까 전투가 꽤 재미있어 보여서 구매해해서 해봤다.
일단 평가가 좋은 이유는 알 것 같았다. JRPG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전투 자체는 그럭저럭이었는데 스토리가 꽤 재미있었다. 그냥 스토리만 괜찮은게 아니라 컷신 연출도 엄청 잘해서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한 편 본 것 같았다.
다만 역시 JRPG에서 엔딩을 보려면 조금 노가다가 필요한 구간이 있었는데 니노쿠니2에 비하면 노가다가 있는 것도 아니여서 짜증나는 정도는 아니었고 조금 귀찮았다.
전투는 그닥...내 취향이 아니었다. 몬스터들이 딱히 개성 있진 않고 그냥 때려잡으면 되는 스타일이여서 그저그랬다. 캐릭터들 스킬도 딱히 맞추는 재미가 있진 않았고...예전엔 이런 그냥 무작정 때려잡으면 되는(?) RPG 열심히하고 좋아했는데, 엘든링이 전부 망쳐버려써...몬스터가 플레이어를 죽이지 못하다니 긴장감이 없잖아(?)
그래도 이런 게임의 장점은 컷신, 스토리가 재미있고 캐릭터도 개성있고 각자 매력이 있다는 점이랄까? 캐릭터들이 개성있어서 대사를 보는 재미도 있다.
메인 스토리는 진지한데 여행다니면서 나누는 대화는 가볍고 웃긴 내용들이 많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맵을 돌아다니다 동그란 구멍이 아래 물이 있길래 안 죽겠지하고 떨어져봤더니 갑자기 로우가 끄아아아아아아아앙 하더니 듀오할림이 아무일이도 아니라는 듯 행동하니까 ㅋㅋㅋ 로우가 막 죽을 수도 있었다고 따지는 장면이 진짜 웃겼는데...왜 영상을 찍어놨던게 없어졌을까...웃겨서 저장해놨는데 분명히...하여간 메인 스토리가 좀 무거운 내용이라서 그런지 사이드퀘랑 동료들 대화는 가볍게 구성해서 메인의 무거운 스토리에 비해 플레이 내내 분위기는 밝고 재미있다. 사이드퀘도 니노쿠니2 처럼 뭔 개소리야- 싶은 성의없는 것들로 구성된게 아니라 별 내용이 없긴하지만 그래도 소소하게 재미있는 것들도 있어서 괜찮았다.
여하튼 플레이타임이 40시간정도였는데, 오랜만에 몇주간 빠져서 게임을 했다. 2편이 나와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이런 게임은 2편이 잘 안나오더라.
+ 마지막으로 귀여운 후루루!
사실 로우보단 후루루가 존재감이 더 큰...것...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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