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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의 전성비가 구리다는건...진짜구나...

꿍시렁꿍시렁

2025년 05월 29일

 

 인텔 전성비가 구리다는건 듣기만 했지 체감은 처음 해봤다. 데스크탑만 쓰다가 i9노트북 써보니 항상 콘센트를 찾아 다니는게 불편하고! 외장그래픽끄고, 조용모드로, 화면 밝기 절반으로 해도, 4시간이 한계지만! 겜트북이니까 어쩔 수 없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라이젠 모바일 프로세서 노트북을 사고 생각이 바뀌었다.

 네번째로 산 노트북은 겜트북이 너무 무거워서 산 1kg가 넘지않는 900그램대의 노트북이었다. 이건 그냥 가볍길 바라며 산 노트북이었는데 이 노트북은 강의 2개를 듣고도 배터리가 남았다. 처음에는 겜트북을 써봤던지라 노트북은 원래 배터리가 얼마 안 가는건 줄 알았는데, 이 노트북은 수업이 하나만 있는 날은 사용하고 충전 깜빡하고 이틀뒤에 들고 가도 수업하나를 듣고 나서 배터리가 30%남을 정도로 배터리가 오래갔다. 이 노트북이 라이젠 7735U을 사용하는 노트북이었는데, 그제서야 인텔과 라이젠을 전성비로 비교하는게 납득이 갔다. 

 물론! 겜트북과 모바일 프로세서인 노트북은 용도 자체가 다르고, 인텔+엔비디아 조합이 성능이 훨씬 좋지만! i9을 쓰면서는 그냥 단순작업할때도 전기를 매우 많이 먹는게 진짜 마음에 안들었다. 같은 작업을 할때 전기 먹는양이 무슨... 2배는 차이는것 같다. 

 

 단순히 PDF열고 필기하고 PPT작업같은거 하는 가벼운 작업을 할때 비교해보면, i9노트북은 외장그래픽 끄고 13인치+화면 밝기 절반 상태에서 4시간지나면 절전모드에 진입해서 화면이 너무 어두워져서 뭐 잘 보이지도 않는다. 반면 라이젠 7735U 노트북은 13인치+화면밝기최대 상태에서 PDF만 열고 있으면 6시간 사용하고도 배터리가 남아서 절전모드에 진입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라이젠 노트북 성능이 구린것도 아니다. 수십페이지 PDF를 연다고 버벅대지도 않고 인터넷창 10개 넘개 열고 있어도 안 버벅대고 각종 프로그램도 렉없이 원활하게 잘 돌아가서 어디까지 할 수 있나 테스트 해보려고 게임도 실행해봤다. 맵이 좀 넓은 게임은 그래픽 최저로 해놔야 하는데, 페르소나3 리로드 같은 맵이 좁은 게임은 안정적으로 30프레임 넘게 유지한다. 

 성능이야 i9이 좋은건 당연하지만, 같은 작업을 할때는 사용하는 전력이 이렇게 차이난다고? 싶었달까. 인텔은 '야 너 뭐 하고 있는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전기를 많이 먹냐?'라는 생각이 자주 들고, 라이젠은 '어? 너 모바일 프로세서라며? 이런것도 할 수 있다고?' 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데스크탑도 2018년도부터는 라이젠을 쓰기 시작했다. 원래 인텔 쓰다가 2018년에 컴퓨터 교체하면서 코어가 많은걸 써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찾아보니 라이젠이 더 싸서 썼던건데 4년간 잘 썼다. 그리고 나서 2022년에 CPU를 교체하려고 보니까 또 컴퓨터 부품의 트렌드가(?) 바뀌었다. 무슨... 인텔이 이제는 찐코어랑 짭코어로 나뉘어서(??) 짭코어가 문제가 좀 있고(??) 이런 이야기를 듣고나서 찐코어만(ㅋㅋㅋ) 쓰는 라이젠으로 교체했다. 이제 2년째 사용중인데 여전히 잘 사용중이다. 평소에는CPU를 1-2%쓰고 게임할때는 뭐 CPU를 10-20% 쓴다. 너무 코어가 많은 걸로 교체해서 다 못 쓰는건가 싶기도 한데 그래도 간혹 CPU를 굴려야 하는 작업을 할때는 매우 쾌적해졌다. 그래서 꽤 호감인데 이번에 라이젠 노트북 써보니 진짜 너무 호감도가 올라버려서(ㅋㅋㅋ) 앞으로 암드가 이상한 짓만 안하면 쭉 라이젠을 쓸 것 같다. 다시는 i9노트북 안 산다, 인텔놈들!

 아 그런데 진짜 i9이랑 동급의 라이젠 노트북 구해서 한번 비교해보고 싶당 어떨지 궁금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