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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애플해 5: 에어팟도 써보고 싶당

꿍시렁꿍시렁

2023년 04월 27일

 

 작년에 에어팟도 샀다. 에어팟도 살려고 기웃댄 이유는...

 

 원래 아이폰에서 쓰던 라이트닝이어팟 착용감이 귀를 안 막고 걸려 있는 스타일이라 편해서 3.5 이어팟을 사서 쓰는 중이었다. 이어팟 써보니까 다른 귀를 막아버리는 이어폰 쓰면 답답해서 못 쓰기도 하고 이어팟 음질이 딱 내취향이다.

 

 아이폰이랑 이어팟으로 노래듣다가 노래듣는 취미가 생겼는데, 노트10으로 노래 듣다가 노래 듣는 취미 접었다. 막귀라서 잘은 모르지만 갤럭시노트10+기본AKG로 듣는거랑 아이폰+이어팟으로 듣는거랑 같은 파일을 들어도 뭔가 달랐다. 그래서 요즘은 맥북으로 노래 듣는다. 이어팟으로 들어도 좋고, 스피커로 들어도 음질이 딱 내 취향이다. 아쉬운건 예전에는 버스에서 오다가다 노래 듣는 재미가 있었는데 요즘은 노래 듣고 싶으면 따로 시간을 내서 들어야 한다는 점이랄까.

 

 그러다가 아이패드로 넘어와서 들으려니 "C타입"이라 (모든게 c타입으로 바뀐게 좋지만 가끔 안 좋다. 그냥 이어폰 끼게 해줘...) 그냥 블루투스 이어폰을 끼고 들으니 노래가 영 재미없고... 그래서 에어팟을 기웃대기 시작했는데 에어팟 프로 가격 30만원하는거 보고 '워매 무슨 이어폰이...' 했다가 '잠깐 생긴게 이어팟이랑 다르잖아' 싶어서 찾아보니 이어팟처럼 생긴거는 17만원 9천원이었다. 뭔가 애매했다. 못살가격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어폰따위에 20만가까이... 한 2달 고민하다가 14만 8천원 뜬거 보고 샀다.

 20만원가까이X 10만원대O -> 심리적 안정감

 

 이게 돈값을 못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이정도면 돈값한다 싶다. 블루투스 이어폰 불편해서 유선 이어폰 쓰던 사람인데 에어팟은 매일 쓴다. 처음에는 이어팟이랑 음질이 별 차이 없어서 '15만원짜리 이어폰이 2만원짜리 이어폰이랑 같다?!?' 생각했는데 연결된 본체랑(?) 벽으로 막힌 5미터나 떨어져도 끊기지 않고 음질 유지하는 거 듣고 생각이 좀 바뀌었다. 블루투스로 이만한 음질을 유지하는게 13만원 더 비싼 이유겠지? 이런 생각을 했는데 맥북에도 연결해보고 또 생각이 바뀌었다.

 

 보통 블루투스 이어폰은 아이패드에 연결해서 쓰고 다음날 맥북에 쓰려고 꺼내면 맥북에 연결이 안 되서 아이패드 다시꺼내서 연결해제해주고 맥북에 다시 연결하고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게 엄청 귀찮다. 에어팟은 아이패드, 맥북에 한번씩 연결하고 나니 아이패드에서 마지막으로 써도 맥북 열면 자동으로 맥북에 연결할꺼냐고 물어보는 창 보고 아...돈값하는구나 싶었다.

 

 원래 쓰던 블루투스 이어폰은 맥북을 거실에서 쓰려고 들고 나와서 이어폰 연결하려면 이어폰이 방안에 있는 아이패드에 연결해놓고 맥북에 절대 연결 안 해줘서 연결해제하러 다시 가야해서 진짜귀찮았는데 에어팟은 알아서 열결해주고 맥북 닫고 아이패드 열고 유튜브 트니까 자동으로 전환되는거 보고... 이제 완전히 애플에 대한 호감도가 최고치를 찍었다.

매직 마우스는 좀 고쳐줬음 좋겠다. 소프트웨어로 고칠 수 있지 않나 싶은데

 


 

 애플 제품들은 진짜 소소하게 편의성을 챙기는게 참 마음에 든다. 맥북은 잠자기 모드가 잘 작동해서 그냥 종료 안하고 닫아뒀다 바로바로 편하게 쓸수 있는 진짜 "노트북"이고, 아이패드는 따로 뭐 설치 안해도 맥북에 연결되서 타블렛으로 사용 가능하고, 에어팟은 내가 쓰고 있는 기기에 자동으로 바로바로 연결해주고 이런 사소한걸로 사용자를 엄청나게 편하게 해준다. 다른 기기들을 쓰면서는 못 해봤던 경험들이라서 이런 사소한것들이 쌓여서 호감을 만들어 낸달까. 다른 기기들은 그냥 사용하다가 낡으면 미련없이 바꾸는데, 애플꺼는 사용하는 동안 만족스러워서 그런가 묘하게 애착이 가서 못 버리게 한다. 이제는 왜 애플애플하는지 이해가 된다. 다른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던거 아닐까.

 아 그래도 아직 가격은... 좀......이해가... 도대체 램이나 ssd 용량추가에 왜 그렇게 많은 돈을 뜯어가는거야?

 

 삼성에는 악감정 없었는데 삼성노트북펜에서 악감정 최고치를 찍었다. 뭐 이딴걸 팔아... 삼성노트북펜을 쓰면서 빡쳤었는데 갤럭시북 출시를 보고 깨달았다. 나는 베타테스터였다는것을..........

 180만원짜리 베타버전을 왜 고객한테 팔아?!?!?

 그래서 악감정이 최고치를 찍었다가.......... 요즘은 좀 내려갔다. 노트10은 너무 튼튼하게 잘 만들었다. 4년됐는데 아직도 쌩쌩하게 살아서 잘 돌아간다. 심지어 작년에는 내 관리 소홀로 방수폰에 안에 물들어가게 만들어서 화면이 지직대면서 죽을것처럼 굴더니 한 일주일정도 지나니까 따란-하고 부활함 ...

 뒷판에 틈이 생겼는데 별 생각없이 방수잘되는 줄알고 뭐 묻었다고 물에 씻어버리는 만행을 저질러버렸다. 디지면 아이폰 사려고 그런건 아니고 틈이 생겼었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래...그냥 앞으로도 오래오래 살아줬으면 좋겠다.

 

 

to be countined

아직 꿍시렁댈게 한 가지 남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