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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애플해 1: 처음 써봤던 아이폰 이야기

꿍시렁꿍시렁

2023년 04월 27일

 

 예에에에에전에 아주 예에에에에에전에 한 6년전쯤에는 애플 쓰는 사람들이 참 이해가 안 갔었는데...굳이? 왜? 저렇게 불편보이는 걸 쓰는거야? 이런 생각이었다.

 

 그런데 궁금해서 하나둘 사다 보니 이제 쫌 이해가 간달까. 왜 사과밭을 만들게 된다는지 알 것 같다. 이해 안 가는 가격이지만 써보면 애플제품만큼 사람한테 만족감을 주는 물건은 본 적이 없다.

 

 애플제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지만, 어쩌다보니 5년전부터 하나둘 사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나도 언젠가 사과밭을 만들고 싶게 되버려서 써보는 꿍시렁.

 

 쓰다 보니 길어져서 여러편으로 나눴다.

 


 

 첫번째는 처음 써봤던 아이폰. 이때가 2017년이었다.

 

 2017년에 아이폰7을 샀었다. 뭐하러 불편하게 애플꺼사? 라고 생각했지만 그때쯤 갤럭시가 7을 출시했었나 8을 출시했었나 그랬던 것 같은데 그 디자인, 그 색깔...전혀 안 쓰고 싶게 생겨서 불편해도 얼마나 불편하겠어? 어차피 핸드폰은 핸드폰인것을. 하고 샀다.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불편했다.

 

-> 노래는 아이튠즈로 넣어야하고, 컴퓨터 포멧하고 나서 아이튠즈 재설치하면 아이폰이 혼자서 원래 있던 노래 싹 날려버리고
-> 파일은 다운로드해서 열어볼 수 없고
-> 교통카드 안되고

그래서 핸드폰 뒤쪽에 카드 넣어놓고 넣었다 뺐다하면서 쓰다가 어느날 보니 아이폰 뒤에 스크래치가 잔뜩 나서 빡쳤던 기억

-> 충전선 혼자 다른거 쓰지

 

진짜 너무 불편했는데 핸드폰이 이뻐서 다 참고 썼다. 2년 반정도 쓰고 배터리가 하루를 못 넘겨서 바꿨는데, 그 쯤 쓰니까 그래도 장점도 보이고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 안드로이드 폰과 달리 오래됐다고 속도저하도 안되서 바꾸기 전까지 만족했고 

요즘은 안드로이드도 오래됐다고 속도저하되고 그러진 않던데 옛날에는 안드로이드폰은 2년되기도 전에 '아 진짜 더이상은 못 쓰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었다. 설마 펜텍 핸드폰을 써서 그랬나(?)

-> 안드로이드는 백그라운드에서 지혼자 뭘 열심히 해서 렉걸려서 맨날 램 정리해줬는데 

이것도 요즘 안드로이드 폰들은 램이 12기가씩 들어가니 별로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버렸지만 

아이폰은 백그라운드에서 돌아가는게 거의 없는것 같았다 적은 램으로도 렉걸리는거 본적이 없었다.

-> 디자인이 너무 예쁨.
-> 전에 쓰던 갤럭시4가 지문을 제대로 인식 못해서 패턴 잠금썼었는데 아이폰7은 지문 인식 잘해서 잠금이 편함.

-> 아이폰 기본 번들 이어폰을 썼는데 오픈형이라서 소리가 잘 안들리는 단점은 있었어도 착용감이 너무 편했고 묘하게 이전 핸드폰들보다 노래듣는 재미가 있어서 이때 버스에서 노래듣는 취미가 생겼다. 난 내가 노래 듣는 취미가 생긴줄 알았는데 아이폰7에서 노트10으로 넘어가면서 기본AKG 이어폰도 써보고, 앱코에서 이어폰 사다 껴보고, 블루투스 이어폰도 여러가지 써봤는데 같은 플레이리스트를 듣는데도 재미없었다...

 

그래서 다른 핸드폰은 싹다 중고로 팔고 없는데 유일하게 아이폰7만 아직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