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1일 19시 09분
뭔가 악스가 4번째 지역이여서 절반정도 했을 줄 알았는데 결말 직전까지 한 거였다. 결말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스토리가 짧아서 그런지 허무하게 느껴지는 결말이었다.
1. 신성자가 된다.
처음에는 당연히 신성자가 되는 결말을 택했다. 그래서 이름없는섬에서도 동료들한테 주인공이 신성자가 되겠다고 말해놨었다. 그런데 신성자가 되면 공허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고 연합해서 싸우는 결말이다. 다른 도시들은 전부 망하고 리자드들의 제국과 악스만 살아남는다. 비스트는 왕국을 돌보고 다시 돌아와서 여행을 하지만, 페인은 동족을 살리지 못했다며 슬퍼하다가 영원히 떠돌고, 이판은 엘프마을을 재건하고 주인공에게 돌아온다. 엘프들도 신성자를 중심으로 모이고 사힐라는 엘프 연합을 강화하고 엄마인 토바는 사힐라의 가장 믿음직한 전사가 된다. 이렇게 보면 좋은 결말 같지만 결국 공허랑 영원히 전쟁하는 결말이다. 마지막에 내레이션은 당신의 죄를 후회하십니까? 그래서 별로 좋은 결말로 느껴지지 않아서 불러오기 해서 다른 선택지도 봤다.
2. 근원을 모든 사람에게 나누어 준다.
세상은 평화가 오고 도시들도 살아남고 비스트는 그대로고 페인은 역시 슬퍼한다. 이판은 주인공이랑 연인상태였는데 영원히 사라졌다는 결말이 나온다. (???) 그리고 말라디는 자신의 문제 때문에 다른 사람을 찾아 떠돈다. (끝까지 안 알려준건지 내가 모르고 지나친건지 무슨 문제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궁금하게.......) 엘프들은 파벌이 갈리고 사힐라는 음모를 꾸미고 사힐라 엄마 토바랑 싸우게 된다. 게다가, 잠깐의 평화 뒤 지들끼리 전쟁하므로 더 좋지 않은 결말 같다.
3. 공허를 막는다.
나는 루시안이랑 달라스 둘다 죽였으니, 당연히 공허를 막는다고 해서 둘이 부활할 줄은 몰랐는데 부활한다 (이게 뭐람....) 신의 화신들은 축출되고 침묵의 수도승이 되며 루시안은 아무 힘도 없으면서 신성자인척하고 달라스는 영원히 산다. (!!!!!!!!!) 침묵의 수도승이 된 주인공 일행은 말라디가 영혼 조각을 찾아 주고 비스트는 별 다를 바 없고 페인은 계속 슬퍼하고 이판은 주인공을 경멸하며 떠난다. (루시안이 죽는거 분명히 봤는데 부활할 줄은 몰랐지) 말라디는 또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줄자를 찾아 떠난다. 사힐라는 세계멸망 계획을 세우고 토바가 막고 있다. 더 최악의 결말.
4. 이터널들을 부활시킨다.
페인이 계속 슬퍼하길래 선택해봤다. 제일 최악의 결말. 존재하는 모든 종족은 노예가 된다. 괜히 일곱신들이 반란을 일으켜 신와과 이터널들을 공허에 가둬버린 것이 아니였다. 아무래도 신왕의 인성 때문인것같다. 말은 복수라고 하면서 자신을 신왕이라고 하지만 하는 꼬라지가 마왕이 다름 없다. 그리고 이판은 당연히 떠나고 로라경도 떠나고 페인도 주인공을 원망한다(???) 너희 종족을 살려줬는데? 그러니까 그렇긴 하지만 다른 종족들이 전부 멸망했잖아! 이런다. 페인한테 좋은 결말은 페인이 신성자가 되야하는것 같다. 그 외에는 어떻게해도 페인한테 좋은 결말이 나오진 않는 것 같다.
드래곤 에이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시작했던 게임인데, 엔딩을 보고난 뒤 만족도가 가장 최악이었던 드래곤 에이지2보다도 못하다. 아, 3색 똥결말 매스이펙트3보다......낫나...? 비슷한것같다. 어떤 결말을 선택해도 망할 루시안을 살리는 것 외에는 영원한 전쟁이다. 뭘 선택해도 주인공은 나쁜놈이 될 수 밖에 없달까. 동료들과의 상호작용도 기대만큼은 아니였다. 플레이하는 내내 드래곤에이지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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